얼마만의 포스팅인가....
가끔 빠라방닷컴을 살려야지...포스팅 해야지...하면서도
회사에서는 하루 종일 매출매출매출매출에 온 신경.
퇴근하면 술술술! 스타스타! 영화영화! 배드민턴!!
도대체가 글 하나 싸지르는게 이리 힘들 나이라니....
그런데 오늘은 도저히 포스티 하지 않을 수 없는 감동의 감동!
물론 오늘 처음 듣는 노래는 아니다. 후렴구 멜로디가
너무 좋은 노래를 우연히 접한게 5일전?
그러다가....
제 정신(3일째 금주)으로 출근하는 오늘따라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
가사부터 멜로디까지...
이제 갓 20대 초반의 청년에게서 어떻게 이런 감성어린 사회적 가사와 멜로디가...
노래의 엔딩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촉촉 ㅠㅠ
그 동안 보여줬던 천재성은 당연하고 이제는 이 천재음악가가 어떻게 살아왔는가가 궁금해지는 노래!
[가사]
버스 기사 아저씨의 무심한 초점
끝이 막막한 계단은 땅을 보며 걸어
꽉 막힌 도로 뚫릴 때까지
하늘색을 보며 점쳐
후회하는 내 맘 감추기 위해
석양은 붉어져
하루를 끝내고 나오는 한숨
아침에게 빌린 희망은 다시 반품
어찌 됐든 간 이래저래
뒤로 넘어 간 해 머릴 보며
대충 재 보는 집까지의 거리
해야 할 일에 다 쓰고 남은 하루
새로운 걸 다시 시작하기엔
버겁고 흘리긴 아까워도
구멍 난 신발 메꾸고
짊어진 가족의 꿈을 향해
이어폰을 귀에 걸고
Turn the music on
가로등이 줄지어 굽이 진 벽돌담이
날 조이는 골목길을 지나
모난 돌 하나 발끝에 밀며
앞장 세워 따라가다가
익숙한 냄새와 귀 익은 소리
떠날 때부터 여전히
우리 옆집은 강아지가 짖고
시퍼렇게 멍든 대문이 삐걱대
날 적시는 밤공기는 눅눅해
끝이 안 보이는 앞 길은 묵묵히 걸어가
걸어가 숨이 목에 올라 차
포기할 것 같으면 주저앉아 쉬다가
생각해 what you have been doing for
그토록 힘이 든 아까 일도
오늘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이불을 덮고 시간과 함께 잠들고 싶어
함께 잠들고 싶어
허릴 굽혀 오르막길을 올라
멀리서부터 흐르는 찌개 냄새
어딘가는 정적 어딘가는 웃음소리
내 흐트러진 옷맵시
다들 파란불을 기다리면서
온통 빨간불에만 모여있듯이
나는 행복을 기다리면서
온통 사소한 불만 고여있었지
행복을 기다리면서
온통 사소한 불만 고여있었지
가로등이 줄지어 굽이 진 벽돌담이
날 조이는 골목길을 지나
모난 돌 하나 발끝에 밀며
앞장 세워 따라가다가
익숙한 냄새와 귀 익은 소리
떠날 때부터 여전히
우리 옆집은 강아지가 짖고
시퍼렇게 멍든 대문이 삐걱대
가로등이 줄지어 굽이 진 벽돌담이
날 조이는 골목길을 지나
어둑어둑한 달 밤 하늘에
가족 얼굴 그려보다가
익숙한 냄새와 귀 익은 소리
덜 깬 잠으로 마주한 따뜻했던
오늘 아침밥처럼
눈앞에 뿌연 아지랑이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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