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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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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정상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위주로 진행되어 오던 일본 음악씬에 90년대에 들어오면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거대한 명령 하달식 산업체와도 같은 지금까지의 방식에 독자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프로듀서 체재'라고 하는 신개념이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변화의 선두에 섰던 것은 前 TM NETWORK의 멤버이자 작곡가인 코무로 테츠야. 이처럼 프로듀서 'Tetsuya Komuro'의 이름이 씬의 온갖 차트를 장식하던 '90년대 중반, 코무로는 프로듀서도 모자라 아예 직접 디지털 사운드를 표방하는 그룹 글로브(globe)를 결성하여 씬의 수면위로 뛰쳐나온다.

댄스 레이브 유닛 trf, 신인 여가수 카하라 토모미, 90년대를 대변하는 아이콘 아무로 나미에 등 프로듀서로서 수를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그가 직접 밴드를 결성한다는 소식에 세간은 엄청난 기대를 하며 그들의 데뷔에 주목했다.

코무로 테츠야, MARC, KEIKO 3명으로 구성된 globe는 우선 확실한 역할 분담만으로도 여타 그룹들과의 차별화를 보여주었다. 프로듀서의 역할을 그룹에서도 그대로 살려 모든 음악적인 작업을 코무로 테츠야가 도맡았고 MARC가 랩, KEIKO가 보컬을 담당하는 등 분업화, 전문화를 극대화였다.

이 중 MARC와 KEIKO의 프로필을 간단히 언급하면, MARC는 프랑스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globe 결성 이전부터 VJ, 모델 등으로 활동하던 만능 엔터 테이너였고, KEIKO는 여성 보컬 신인 오디션 'Eurogroove Night'에서 코무로에게 탁월한 가창력을 인정 받아 발탁된 아마추어였다. 이렇게 globe는 결성되었고 데뷔의 그날만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1995년 8월 첫 싱글 [Feel Like dance]는 발매되었고 코무로 아니 globe는 역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약 90만장 세일즈라는 데뷔 싱글로는 상당한 호조의 출발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못한 globe는 1996년 1월 그들의 4번째 싱글 [DEPARTURES]를 발매하는데 이 싱글에서 globe는 판매량 230만장을 넘기는 엄청난 기록을 올린다.

이 수치는 당시까지 코무로가 프로듀싱한 싱글 중 최고의 세일즈 기록으로 그가 직접 참여한 globe이니 만큼 그 체면을 톡톡히 살려 준 셈이었다.

이 기세를 몰아 globe는 2개월 후인 3월, 대망의 퍼스트 앨범 [globe]를 내놓는데 이 앨범 또한 440만장이라고 하는 초유의 세일즈를 기록한다. 이 판매량은 당시 일본 역대 앨범 판매량 1위라는 어마어마한 수치였다. 코무로가 프로듀서가 아닌 아티스트로서도 일본 정상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이후도, 1997년 8번째 싱글 [FACE]가 상반기 싱글 세일즈 2위, 1998년 한 아티스트의 싱글 4장이 동시에 차트 Top 10 랭크인이라는 신기록 등 계속되는 히트 곡과 신기록을 양산해 가며 globe는 부동의 정상 아티스트로서 끊임없는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요즘 얘네들에게 빠진거 가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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